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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사랑하며 사는 이야기

17. 미비포유, 생명의 존엄성과 죽음을 선택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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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거리

부유한 집안에서 뭐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라온 젊은 기업가 윌은 어느 날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되는 끔찍한 사고를 겪습니다. 평소 그는 다이빙, 패러글라이딩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겼던 건강한 남성이었고 결혼하기로 한 약혼자 또한 있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그의 모든 인생은 망가지게 됩니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윌은 경제적인 것들은 문제없이 치료받을 수 있었지만 이전과 같은 생활은커녕 휠체어 신세에 극심한 통증으로 잠도 제대로 자기 어려웠고 척추 외상으로 회복이 거의 어려웠던 윌은 몸도 마음도 점점 치쳐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6년 동안이나 일했던 카페가 폐업을 하면서 직업을 잃게 된 루이자는 돈을 벌기 위해 새 일자리를 찾던 중 윌의 부모님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찾아가게 됩니다.





6개월 동안 임시 간병인이었지만 급여가 많았기 때문에 일단 급한 대로 루이자는 윌의 간병인으로서 일을 하게 되고 그렇게 윌과 루이자는 만나게 됩니다.



평소 밝고 명랑한 아가씨인 루이자는 윌에게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지만 단단히 꼬여버린 월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윌에게 말동무가 되어주려고 이래저래 애를 써보지만 윌은 사고 이후 세상과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고 루이자에게 상처 가득한 말만 하며 그녀를 투명인간 취급해 버립니다.





그리고 어느 날 윌과 결혼하기로 했던 약혼자 엘리시아가 윌의 친구인 루퍼트와 결혼을 한다며 찾아왔고 윌은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지만 엘리시아와 루퍼트가 떠난 후 윌은 아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방에 있던 사진 액자를 다 바닥에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루이자는 이를 치우면서 다시 사진 액자를 원상복구 해놓으려고 하지만 윌은 평소보다 루이자에게 더 신경질적으로 대하자 루이자는 자신의 고용주는 윌의 어머니로 윌의 어머니인 카밀라가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신경 쓰지 말라며 윌에게 쏘아붙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여기서 계속 일하는 것은 윌을 동정해서가 아니라 돈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자 그제야 윌도 수그러드는 기색을 보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윌은 조금씩 루이자에게 마음을 열고 같이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되었습니다. 윌은 루이자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루이자에게 시골 동네에만 있지 말고  큰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격려하였고, 루이자도 윌이 고열에 시달리고 아플 때에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며 그의 훌륭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윌의 부모님이 말다툼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윌은 안락사를 원하는데 윌의 아버지는 윌의 생각을 존중해 주었지만 윌의 어머니는 절대로 받아들 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사실을 알게 된 루이자는 윌의 부모님과 윌을 설득해 윌이 몇 년 동안 꼼짝 안 하고 있던 저택 밖으로 윌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윌에게 일상의 행복을 다시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윌과 루이자는 경마장도 가고 멋지게 차려입고 클래식 공연장도 가는 등 행복한 일상을 즐겼고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렇게 루이자는 윌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윌의 약혼자의 결혼식장에도 함께 가주고, 윌을 위한 여행 계획도 세워 그와 함께 마치 신혼여행 같은 여행도 가고 윌과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윌은 직접 루이자에게 본인의 계획된 안락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떻게든 윌을 살게 하려고 루이자는 안간힘을 쓰지만 윌은 루이자가 본인의 불편한 몸 때문에 그녀가 희생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절망적인 삶을 그만하고 싶다며,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윌과 함께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윌의 안락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루이자는 스위스 향하는 윌과 함께 하지 못하고 그렇게 슬픔에 빠져 울고 있는데 결국엔 윌은 안락사를 선택하게 되고 그가 선택한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윌이 떠날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루이자는 결국 윌의 마지막 곁을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게 되고 그렇게 윌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그를 보내주게 됩니다.

 

2.총평

결국 마지막에 윌이 루이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끝끝내 안락사로 본인의 생을 마감한 윌의 결정은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뭔가 해피엔딩으로 그렇게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윌은 너무나도 고통이 심했던 것 인지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윌이 선택한 존엄사를 함부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고 너무나 존중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어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는 생각인데 좀 더 아름답고 꿈꾸는 생각으로 가득 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많이 남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고가 나본 적도 없고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윌은 가진 게 너무나 많은 사람인데 감사함으로 꿈꾸며 살아줬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윌은 태어나면서부터 남부럽지 않게 모든 걸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 않으면 인생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기에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그 자체는 어쨌든 삶은 고통이라는 생각에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삶은 축복이고 생명은 감사함이라는 생각만이 인간을 계속 꿈꾸며 살게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대단히 성취하려고 하기보다도 숨 쉬고 사랑하는 사람을 느끼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그것에 감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 있는 생각이 바뀌고 내 외면과 외부 조건 또한 달라지게 될 것인데 이성적으로는 안락사를 너무나도 인정하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근본은 지금의 삶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예전에는 죽게 되면 그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지 나이가 들면서 죽어도 끝이 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너무 1차원적인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고 끝난다면 그건 너무 쉬운 게 아닌가 합니다.

 

인간은 본디 육체의 모습을 한 영혼이기에 육체가 죽은들 영혼이 그대로인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기에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능력이니 늘 꿈꾸며 아름다운 생각으로 가득 찬 삶을 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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