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ve/사랑하며 사는 이야기

9.기생충, 웃기고도 슬픈 불쾌한 비극의 블랙코미디

반응형

1.줄거리

여기 반지하에서 네 명의 가족, 기택(아빠), 충숙(엄마), 기우(장남 아들), 기정(막내딸)은 모두 백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가다 피자박스를 접으면서 목구멍에 풀칠할 정도의 돈은 벌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 가족은 모두 사지 멀쩡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백수입니다. 

 

 

 

아빠 어택은 계속 사업에 실패하고, 엄마 충숙은 전직 해머던지기 선수, 아들 기우는 명문대 지망 5수생, 딸 기정은 미대 지망생입니다.



어느 날 먹고 살길 막막한 이들에게 기우의 명문대생 친구 민혁은 본인이 잠시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간 자리를 대신해 본인이 하고 있는 부잣집 영어 과외를 맡아줄 것을 제안합니다.

 

 

 

기우는 5수생으로 대학생도 아닌 자신이 어떻게 부잣집 과외를 할 수 있는지 명문대생인 민혁의 주위에는 명문대생 친구들이 많을 것인데 왜 자신에게 부탁하는지 물어보지만 민혁은 벌써 수능을 4번이나 본 기우가 맨날 술 먹고 다니는 여느 대학생보다 나을 거라며 명문대 재학 증명서는 동생 기정에게 포토샵을 맡기면 될 거라 이야기합니다.



민혁이 현재 가르치고 있는 부잣집 학생은 유명한 IT 회사 ceo(박 사장)의 딸인 다혜로 현재는 미성년자이지만 유학 갔다 와서 다혜가 내후년에 대학생이 되면 정식으로 사귀자고 할 거라며 그때까지 기우가 안전하게 맡아줄 것을 당부합니다.

 

 

 

민혁의 늑대 같은 공대생 동기들이 다혜의 옆에 있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 말하면서 사모님이 심플해서 별문제 없을 거라며 좋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정의 감쪽같은 포토샵으로 연세대 재학 증명서를 준비한 기우는 다혜의 집에 찾아가게 됩니다. 민혁의 말대로 단순한 사모님(연교)는 서류는 보지도 않고 민혁이 추천한 사람이라 실력을 보고 싶다며 기우가 실제 다혜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때 기우는 "24번문제 정답 확실해? 나는 24번문제 정답 그런거 관심없어,시험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중요해 실전은 기세야."라며 그럴싸한 언변으로 사모님(연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렇게 민혁을 대신해 다혜의 영어 과외 선생님 자리를 맡게 됩니다.

 

 

 

한편 다혜의 동생도 미술 선생님이 여러 번 바뀌어서 현재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우는 짭짤한 고액과외에 동생 기정을 끌어들입니다.

 

 

 

기정 또한 기우와 마찬가지로 일리노이대학 응용미술학과를 다니다가 한국에 왔다며 심리 등 치료 미술 분야와 입시까지 모든 게 만능이라며 거짓으로 기정을 사모님(연교)에게 소개하였고, 다혜의 동생 다송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집에서 귀신을 봤다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사실을 기우가 기정에게 알려주면서 기정은 마치 자신이 맞춘 것처럼 사모님(연교)를 속여 신뢰를 얻게 되고 그렇게 다송의 미술 선생님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기우의 소개로 들어오게 된 기정은 다송(다혜의 동생)의 미술 선생님을, 기우는 다혜의 영어 과외 선생님을 맡게 되면서 백수의 삶에서 벗어나 쉽게 돈을 벌자 이번에는 이 댁의 운전기사 자리를 아버지(기택)에게 만들어주려 합니다.

 

 

 

 

기정은 다송의 과외를 마치고 박 사장이 본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기정을 데려다주라고 하자 박 사장의 벤츠 차량에 자신의 팬티를 벗어 박 사장이 보일만한 곳에 몰래 감춰놓고는 운전기사를 해고하도록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를 발견한 박 사장은 아내여 교를 시켜 조용히 지금의 운전기사를 관두게 하고, 다송의 미술 과외를 하고 나오던 기정은 사모님(연교)에게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성품 좋은 운전기사가 있다며 자신의 아빠인 기택을 소개해 줍니다. 

 

 

 

 한 번 순진한 이 댁의 사모님(연교)는 기택을 소개받고 결국 운전기사 자리까지 내주게 됩니다. 이로써 이 집에서만 아버지까지 3명이 모두 일을 하게 됩니다.

 

 

 

한편 박 사장의 집은 유명한 건축가 선생님이 지은 작품과도 같은 집으로 현재 일하고 있는 집사인 문광은 원래부터 이 집에서 쭉 일해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집에 대해  알기 때문에 역시 소개를 받고 계속해서 박 사장 댁까지 모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기택의 가족은 이 자리를 충숙에게 주려고 일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다혜가 복숭아를 먹고 싶지만 집사인 문광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심해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 기우에게 말해주면서 기우는 곧바로 기정과 복숭아털을 모아와서 문광의 주위에 뿌려대기 시작합니다.

 

 

 

참을 수 없는 재채기와 콧물로 인해 문광은 병원에 가게 되고 마치 우연인 척 기택은 병원에 있는 문광의 사진을 찍어 사모님(연교)에게 보여주고 케첩을 이용해 문광이 결핵에 걸려있는 것을 숨기고 일하는 것처럼 모함하여 결국 문광의 일자리를 아내(충숙)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그렇게 4가족 모두가 거짓으로 박 사장 댁의 일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박 사장의 가족은 막내아들 다송의 생일을 맞이하여 다 같이 캠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 사장의 가족들이 캠핑을 떠나자 마치 기택의 가족은 박 사장의 집이 본인들의 집인 것 마냥 낮잠을 자고 샤워를 하고 마음대로 박 사장의 집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자 거실에서 드넓은 마당의 잔디를 바라다보며 온갖 비싼 술을 꺼내다가 이 집이 우리 집이면 어떻겠냐는 둥 이미 살고 있지 않냐는 둥 헛소리를 헤대며 술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초인종이 계속해서 울렸고 초인종을 누르던 사람은 다름 아닌 집사였던 문광이었습니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고 왔다고 간절하게 애원하는 통에 문을 열어 주었고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 문광이 놓고 왔다는 것은 바로 부엌 지하실에 숨겨놓은 그녀의 남편이었습니다. 

 

 

 

 

물건만 가지고 금방 나온다던 문광이 오래도록 나오지 않자 충숙은 아래에 따라 내려가 보고는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몰래 숨어살던 그녀의 남편을 보고 문광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 했고 제발 한 번만 봐달라며 사정하는 문광과 실랑이를 하던 차에 그 장면을 몰래 엿보고 있던 나머지 가족 3명 기택, 기우, 기정이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기우가 아버지라고 기택을 부르고 과외 선생님인 기우와 기정이 한 가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광은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사모님(연교)에게 전송하겠다며 기택의 가족을 협박합니다.

 

 

 

한순간 기세가 바뀌고 그렇게 기택의 가족은 꼼짝을 못 하고 있는데 갑자기 캠핑장에서 폭우로 계곡이 불어나 텐트를 철수하고 집으로 가고 있다며 집까지 8분 정도 남았다는 사모님(연교)의 전화를 받습니다.

 

 

 

다급해진 상황에 기택의 가족은 문광의 부부를 잡아서 다시 지하실에 가둬두고 기택의 부부도 박 사장의 가족이 잠든 틈을 타 간신히 그들의 반지하의 집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렇게 반지하 집으로 돌아왔으나 심각한 폭우로 기택의 반지하 집은 물에 잠기고 한바탕 물난리로 그렇게 이재민이 됩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다시 올라오려다 충숙의 발길질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뇌진탕을 당한 문광은 점점 의식을 잃어갑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문광의 남편은 절규하며 온몸이 묶인 채로 그의 아내 문광을 구해줄 수가 없어 이마로 센서 등에 모스부호 같은 신호를 보내며 울부짖습니다.

 

 

 

이런 아수라장 가운데 박 사장의 집은 다송이의 생일을 맞아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기우와 기정을 초대합니다. 어제는 폭우로 난리가 났지만 오늘은 하늘도 맑고 화창한 가운데 기택도 충숙도 모두 파티 준비에 동원됩니다.

 

 

 

충숙과 기정은 어제는 너무 흥분해서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문광과 그의 남편도 배고플 거라면서 먹을 것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기정에게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등장해달라 부탁하는 연교에 의해 제지 되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반지하 집에서 돌을 가지고 온 기우는 이 큰돌로 문광과 그의 남편을 죽이려 지하실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문광의 남편은 문광이 뇌진탕으로 죽게 되자 분노의 차 기우를 보자마자 죽이려 들고 계단으로 올라오려다 넘어진 기우의 머리를 기우가 가져온 큰 돌로 몇 번을 내리쳤습니다.

 

 

 

기우는 그렇게 죽은 듯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고 문광의 남편은 계속해서 부엌에서 칼을 쥐고는 파티의 현장으로 달려들어 기정의 가슴에 칼을 꽂아버립니다.

 

 

 

이 모습에 엄마(충숙)은 문광의 남편에게 달려들어 바비큐 꼬지를 문광의 남편의 옆구리에 찌르고, 피를 흘리는 기정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은 그 모습에 기절한 막내아들 다송만을 챙기며 기택에게 운전하라며 이야기하여 그 모습에 분노한 기택은 박 사장의 가슴에 칼을 내리꽂습니다. 그러고는 이내 도망치며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한 달 후에 병원에서 깨어난 기우는 엄마 충숙과 사문서 위조, 주거침입, 정당방위 등의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되고 기정은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아빠 어택은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습니다. 형사들이 기우를 미행하며 쫓지만 기우도 엄마 충숙도 알 지 못합니다.



기택은 도망치다 결국 그 박 사장의 집의 지하실로 숨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연명하며 죽은 문광도 수목장을 해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기택은 기우에게 그곳의 센서 등으로 본인의 안부편지를 보내고 기우는 이를 알아듣고는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사서 아버지(기택)는 그냥 계단으로 올라오시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허황된 이야기로 영화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2.총평

봉준호의 감독의 영화는 다 한결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불평등, 부조리, 억압, 슬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생충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시각적인 것이 거의 전부이다시피 하지만 그 시각적인 필름을 통해 후각적인 냄새나, 수직 수평적인 공간감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오감을 굉장히 자극해서 마치 반지하의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마구 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기기도 슬프기도 불쾌하기도 한심하기도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엔 불쾌하고 비극적인 결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는 기택의 가족과 박 사장의 가족의 극과 극의 계층을 보여주며 심하게 대비시키고 있는데, 박 사장 댁은 악역이 아닙니다. 그냥 자수성가한 훌륭한 기업의 CEO입니다.

 

 

 

 

 

반면에 기택은 실패 끝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최하층민의 삶을 보여줍니다. 신체에 장애가 있지도 않으나 이들은 막노동이라도 해서 번듯한 돈을 벌지 않고 그냥 피자박스를 접어가면서 죽지 않고 먹을 만큼만 돈을 벌며 곰팡이 냄새 가득한 반지하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기택의 가족과 그의 삶은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누구나 실패는 하지만 기본적인 수준의 일도 하려고 하지 않고 실패한 그 상황에서 멈춰 있습니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정정당당한 삶을 살지 않습니다. 무계획이 완벽한 계획이라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합리화하며 노력하지 않습니다.

 

 

 

냉정하지만 가난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것은 가난한 마인드와 정신에서 나옵니다. 기택의 가족은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부자가 꼭 훌륭한 정신과 마인드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돈만 없는 것이 아니라 돈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저런 마인드로 사니까 저런 결과가 나오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쌍하지 않았습니다. 기택의 가족은 하나도 불쌍하지 않습니다. 한심하고 인간이라는 고귀한 생명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몇십억 몇 백업하는 좋은 집과 좋은 차, 좋은 회사는 부잣집에 태어나 물려받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내면이 변화하면 외면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무엇인 든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위대한 존재의 힘입니다.

 

 

반응형